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에 따르면 최 전 코치는 에이전트 최 모 씨가 프로축구 K리그2 안산FC의 이종걸 전 대표이사와 임종헌 전 감독 측에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공모했다는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 전 코치의 혐의에 범죄행위가 존재한다고 보고 정식 재판을 요구했다. 구속이 아닌 불구속 기소로다.
부정 청탁을 위한 뇌물을 공여했다는 배임증재죄의 법정형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프로축구는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뛰었다. 2014년 은퇴했다. 이후 유소년 스카우트를 거쳐 K리그2 서울 이랜드 유소년 코치 등을 맡았다.
2018년에는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코치로 벤투 감독을 보좌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최태욱 전 코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에서 배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처분을 고민 중이다.
KFA 관계자는 "검찰에서 비위 통보가 오면 기소 내용을 보고 공정위 소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사자의 소명을 들은 뒤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협회 차원의 징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전 대표와 배 모 씨도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올해까지 선수 2명을 입단시키고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와 롤렉스 시계, 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감독에게 감독 선임비(900만원)를 받은 혐의도 있다. 임 전 감독 역시 최 모 씨로부터 4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최 모 씨가 금품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최 전 코치와 공모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선수는 최 전 코치의 제자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선수 장사'를 관행으로 치부하는 피고인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