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과 미국 양국 정상은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이를 통해 양국은 경제와 투자무역,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돌파구를 창출할 것이라고 베트남 언론들은 전망했다.
11일 VTV 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미국 정상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응우옌 푸 쫑 서기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모두는 양국이 평화·협력·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관계를 격상한 것에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또한 양국은 상호 이해와 더불어 서로의 상황과 정당한 이익에 대한 존중, 서로의 내정에 대한 불간섭이 양국관계와 국제관계에서 항상 중요한 기본 원칙임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미국이 독립·자강·번영의 강력한 베트남을 지지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베트남·미국 간 새로운 협력 관계는 양국 간 기존 협력을 계승하며 혁신적인 방향으로 경제, 무역 및 투자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양국 관계의 핵심적인 원동력으로 삼으며, 또한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평화·협력·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 양국 각 부처와 기관들은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협력하게 된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이 독립을 되찾은 후 호찌민 주석이 분명하게 밝힌 정신, 즉 베트남은 모든 국가와 친구라는 정신으로 미국과 다른 국제 파트너와의 관계를 촉진해 나갈 것"이며 “미국에 대해 호찌민 주석은 베트남의 완전한 독립과 함께 미국과 완전한 협력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러한 독립과 협력은 전 세계에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쫑 서기장은 “베트남 공산당 제13차 대회에서도 독립과 자립, 민주주의, 평화, 우호, 협력 및 발전, 대외관계 다양화와 다자화 등 일관된 외교 정책 틀 내에서 양국 협력을 촉진하고 강화하는 정책을 수립했으며, 베트남은 국제사회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양국의 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양국의 사회경제적 발전에서 이룩한 노력과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존중을 표했다. 세계적으로 복잡한 상황과 관련하여 베트남은 당사자들이 국제법의 기본 원칙과 유엔 헌장의 존중을 바탕으로 대화 등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중요하고 의미 있는 방문에서 대통령과 대표단 모두가 베트남의 혁신과 발전, 역동성,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의 친절함과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역사적인 시기에 응우옌 푸 쫑 서기장과 베트남 측이 따뜻하게 환영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은 안보, 번영, 평화, 협력 및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 관계를 격상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킨 데 대해 기쁨을 표하며 이는 신흥 핵심 기술 분야, 특히 반도체 산업을 위한 보다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에 있어 협력을 심화하는 중요한 단계이며, 양국 간 투자와 무역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경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교육 교류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성취한 모든 것이 우연이나 의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양국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강조하면서 10년 전 양국이 포괄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면서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후 잔존 지뢰 제거 △다이옥신 오염 지역 정화 △전후 피해자 지원 및 실종 군인 유해 발굴 프로그램 확대 등 전쟁 후유증 극복을 위해 양국이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전개해 온 사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단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