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회사에 속해 있고 또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자연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회사를 살펴봤어요. 사람이 만든 유기적인(Organic)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중(Double) 현실’이라는 말이 떠올랐죠.”
갤러리현대는 사라 모리스의 개인전 ‘Pinecones and Corporations’를 7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개최한다. 2010년 갤러리현대에서 개최한 ‘Clips, Knots, and 1972’ 이후 13년 만의 한국 전시로 일련의 평면 신작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 3편을 함께 선보인다.
모리스 작가는 전시 개막 당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연과 사회를 대표하는 ‘솔방울(Pinecones)’과 ‘기업(Corporations)’으로 전시 제목을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씨를 흩뿌리고 재생산하는 솔방울의 유기적 성질은 기업의 작동 방식과 닮아있었다. 작가는 다르게 생각됐던 것을 통찰력을 통해 연결하며, 세상의 복잡하고 다양한 면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1967년생인 모리스 작가는 비서사적 시각 언어로 도시 환경, 사회관계망, 유형학, 권력 구조의 메커니즘을 드러내는 작업을 30여 년간 지속해 왔다. 그는 회화, 영화, 장소특정적 벽화 및 조각, 포스터, 드로잉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 무대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그의 관심 영역은 다국적 기업, 건축, 줄기세포 기술, 아카데미 시상식, 올림픽 게임, 교통망, 맵핑, 달의 주기, 미술관, 인쇄기, 모든 유형의 공장, 패션 및 우편 시스템 등을 폭넓게 아우른다.
모리스 작가는 다양한 영역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한다. 작가는 “2021년 미국 의회 폭동을 보며 권력은 유동적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1층에 전시된 ‘The Palace’ 작품을 설명했다.
지하 1층에 전시된 ‘Eastman Kodak’에서는 기업의 흥망성쇠가 느껴진다. 모리스 작가는 “코닥 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빨리 변하지 못해 건물을 매각했다는 뉴스를 봤다”라며 “영원해보이는 것도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역시 작가를 대표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1998부터 현재까지 뉴욕,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베이징, 시카고, 리우데자네이루, 아부다비, 오사카 등의 대도시나 장소, 특정 사건이나 인물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를 총 15편 제작했다.
모리스의 영화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배열이 아닌 다층적이고 파편화된 도시의 이미지와 일상을 수집하고 이를 탈계열적 몽타주 형식으로 재배치한다.
이번 전시에는 파리, 아부다비, 오사카 등 유럽과 중동, 아시아라는 각기 다른 문화권의 도시를 다층적으로 사유한 3편의 영화 ‘스트레인지 매직 Strange Magic’(2014), ‘아부다비 Abu Dhabi’(2017), ‘사쿠라 Sakura’(2018)를 상영한다.
‘스트레인지 매직 Strange Magic’은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재단이 뜻을 모아 시작된 루이비통 재단의 기획 과정부터 설계와 건축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아부다비 Abu Dhabi’는 매를 위한 병원,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셰이크 자예드 다리, 리와 사막, 국경일 행사, 1970년대 도시 개발 초기의 기록 영상, 나아가 ‘석유 이후의 시대(post-oil Era)’라는 슬로건으로 2006년 건설을 천명한 인류 최초의 거대한 실험도시(탄소제로도시)인 마스다르 시티에 위치한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마스다르 과학 기술 연구소 등을 포착한다.
가장 근래에 제작된 ‘사쿠라 Sakura’에는 미술용품 회사로 잘 알려진 사쿠라의 물감과 파스텔 공장,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일본의 전통 인형극인 분라쿠 공연장,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줄기세포 연구자 신야 야마나카의 실험실 등 도시의 자본, 생산, 사회의 유기적 관계를 망라하는 기업과 조직의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모리스 작가는 “흥미로운 한국의 도시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갤러리현대는 사라 모리스의 개인전 ‘Pinecones and Corporations’를 7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개최한다. 2010년 갤러리현대에서 개최한 ‘Clips, Knots, and 1972’ 이후 13년 만의 한국 전시로 일련의 평면 신작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 3편을 함께 선보인다.
모리스 작가는 전시 개막 당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연과 사회를 대표하는 ‘솔방울(Pinecones)’과 ‘기업(Corporations)’으로 전시 제목을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씨를 흩뿌리고 재생산하는 솔방울의 유기적 성질은 기업의 작동 방식과 닮아있었다. 작가는 다르게 생각됐던 것을 통찰력을 통해 연결하며, 세상의 복잡하고 다양한 면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의 관심 영역은 다국적 기업, 건축, 줄기세포 기술, 아카데미 시상식, 올림픽 게임, 교통망, 맵핑, 달의 주기, 미술관, 인쇄기, 모든 유형의 공장, 패션 및 우편 시스템 등을 폭넓게 아우른다.
모리스 작가는 다양한 영역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한다. 작가는 “2021년 미국 의회 폭동을 보며 권력은 유동적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1층에 전시된 ‘The Palace’ 작품을 설명했다.
지하 1층에 전시된 ‘Eastman Kodak’에서는 기업의 흥망성쇠가 느껴진다. 모리스 작가는 “코닥 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빨리 변하지 못해 건물을 매각했다는 뉴스를 봤다”라며 “영원해보이는 것도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역시 작가를 대표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1998부터 현재까지 뉴욕,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베이징, 시카고, 리우데자네이루, 아부다비, 오사카 등의 대도시나 장소, 특정 사건이나 인물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를 총 15편 제작했다.
모리스의 영화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배열이 아닌 다층적이고 파편화된 도시의 이미지와 일상을 수집하고 이를 탈계열적 몽타주 형식으로 재배치한다.
이번 전시에는 파리, 아부다비, 오사카 등 유럽과 중동, 아시아라는 각기 다른 문화권의 도시를 다층적으로 사유한 3편의 영화 ‘스트레인지 매직 Strange Magic’(2014), ‘아부다비 Abu Dhabi’(2017), ‘사쿠라 Sakura’(2018)를 상영한다.
‘스트레인지 매직 Strange Magic’은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재단이 뜻을 모아 시작된 루이비통 재단의 기획 과정부터 설계와 건축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아부다비 Abu Dhabi’는 매를 위한 병원,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셰이크 자예드 다리, 리와 사막, 국경일 행사, 1970년대 도시 개발 초기의 기록 영상, 나아가 ‘석유 이후의 시대(post-oil Era)’라는 슬로건으로 2006년 건설을 천명한 인류 최초의 거대한 실험도시(탄소제로도시)인 마스다르 시티에 위치한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마스다르 과학 기술 연구소 등을 포착한다.
가장 근래에 제작된 ‘사쿠라 Sakura’에는 미술용품 회사로 잘 알려진 사쿠라의 물감과 파스텔 공장,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일본의 전통 인형극인 분라쿠 공연장,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줄기세포 연구자 신야 야마나카의 실험실 등 도시의 자본, 생산, 사회의 유기적 관계를 망라하는 기업과 조직의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모리스 작가는 “흥미로운 한국의 도시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