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태안군이 최근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혹명나방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추가 방제를 위해 예비비 4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군은 올해 긴 장마와 고온, 태풍 등의 기상 여건으로 혹명나방 발생율이 예년에 비해 2~3배 증가함에 따라 긴급 예비비를 투입했다며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군은 올해 2회에 걸쳐 벼 병해충 항공방제를 실시하는 등 혹명나방의 밀도 낮추기에 나섰으며, 2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농작물병해충 긴급방제 협의회 회의를 갖고 주말인 26일에는 가세로 군수가 직접 방제약제 배부 현장을 찾는 등 적극적인 현장 행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예비비는 방제약제 구입 및 배부에 쓰일 예정이며, 관내 약 5600여 농가 7889ha의 면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혹명나방과 벼멸구는 유입 밀도가 높을 경우 항공방제를 완료한 필지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9월 추가 발생도 우려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수시 관찰 방제를 실시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 주시고 군에서도 예비비 투입을 통한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