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정부가 올해 한·중 수교 31주년(24일)을 맞아 특별한 기념식을 갖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한·중 수교의 주역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묘소를 찾는다.
23일 외교가에 따르면 싱 대사는 다음날 오전 노태우 기념사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 파주 통일동산 내 동화경모공원에 안치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을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26일 별세했다.
한편 한·중 수교는 노 전 대통령 임기 때인 1991년 양국이 무역대표부를 설치해 영사 기능을 일부 수행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같은 해 1·2차 한·중 외무장관 회담 개최를 거쳐 다음해인 1992년 4월에 한국과 중국의 수교 협상이 개시됐다.
이러한 협상 노력의 결과로 같은 해 8월 24일 이상옥 외무장관과 첸지천(錢基琛) 외교부장이 한·중 선린우호 협력관계에 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상호불가침, 상호내정불간섭, 중국의 유일합법정부로 중화인민공화국 승인, 한반도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원칙 등 6개항의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간의 외교관계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