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역수지가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불황형이라면 물량이 줄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물량이 상승세"라며 "앞으로 우리 무역수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배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게 모든 기관의 대체적인 추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재정 역할 주문에는 "0.1%포인트 성장률을 더 높이기 위해 방만하게 빚을 내서까지 재정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리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단기적 부양을 위해서 재정을 쉽게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간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중국 부동산시장 위기론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약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 수출액에서도 상당히 비중이 크다"며 "중국 상황에 대해선 늘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 상황반도 설치하고 필요한 대응책을 미리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중국 당국의 대응, 금융회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것이 우리 경제에 굉장히 큰 문제가 된다'라고 판단하기는 굉장히 이르다"며 "부동산 문제 또한 우리의 중국에 대한 노출 정도가 굉장히 미미하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