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의회는 박춘덕 의원(국민의힘 창원15)이 ‘가덕도 신공항 공식 명칭 ’이순신 국제공항 지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첫 인명(人名) 공항이 들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의원은 “동남권 지역 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역명을 사용한 공항이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소구력이 있는 공항 명칭을 고려해야 한다”며 “누구보다 대단한 인물이 우리 역사 속에 있었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순신을 통해 세계가 한국을 새롭게 주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허브 파리에는 샤를 드골 공항, 미국 관문 뉴욕에는 존 F. 케네디 공항, 이탈리아 로마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 인도 뉴델리에는 인디라 간디 공항, 몽골 울란바토르에는 칭기즈칸 공항 등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들 이름을 공항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의안에는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무패 신화가 깃든 역사적인 지역으로 승전지 20곳이 경남권 바다에 포함된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 수군에게 첫 승리를 안겨줬던 거제 옥포를 비롯해 사천, 고성 당항포, 통영 한산도, 진해 안골포 등 남해안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 있으며 가덕도는 부산포 해전 승리의 교두보였던 천성진성이 있는 곳이다.
인천국제공항도 건설공사가 시작된 시점까지 ‘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에 따라 명칭이 수도권신공항 또는 영종도신공항으로 불렸다. 이후 세종대왕을 의미하는 세종공항 외 새서울공항 등 명칭이 후보로 논의되다 개항 1년 전에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정식 명칭을 확정 지은 바 있다.
국토교통부 예규 '공항명칭 관리지침'에는 공항 소재지 시·군명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공항 명칭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다른 명칭도 사용할 수 있도록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