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는 청약시장] 분양·입주권 거래도 '쑥'... "높은 청약 경쟁률·분양가 대안으로 인기"

2023-08-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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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분양권 프리미엄 6억원 붙는 등 거래 활발

[그래픽=아주경제]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살아나면서 분양·입주권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와 더불어 높아진 청약 경쟁률과 고분양가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분양·입주권 전매는 64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최종적인 수치는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1~3월) 통틀어 총 58건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전매는 4월 54건으로 크게 늘어난 뒤 5월 81건, 6월 85건으로 꾸준히 상승세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가 4~7월 합계 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같은 기간 동대문구 68건, 은평구 36건, 강남구 36건 순이었다. 입주권의 경우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과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거래를 주도했다. 둔촌주공 입주권은 분양가 12억~13억원대를 보였던 전용 84.99㎡가 7월 19억655만원에 거래되는 등 최대 6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둔촌주공 주변 A 중개업소 대표는 "입주권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매수 문의가 계속 오고 있다"며 "입주할 때 24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둔촌주공만한 입지에 이정도 분양가를 가진 단지를 향후 찾기 힘들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다들 입주권을 지금이라도 매수하자는 생각이 크다"고 부연했다.  

분양권은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거래가 주를 이뤘다. 이 단지의 경우 전용 84.981㎡이 7월 16억56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연초 10억원 초반대에서 거래가 된 점을 고려하면 6억원 넘게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청량리 B 중개업소 대표는 "롯데캐슬SKY-L65는 현재 5억~6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된 채 매수 문의가 꾸준히 오는 중"이라며 "시장에 나온 매물이 별로 없어 거래를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약시장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첨 확률이 낮은 청약보다 자금만 마련되면 매매 가능성이 높은 입주·분양권을 대안으로 선택한다고 분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 연구원은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청약 경쟁률과 분양가 모두 오르고 있다"며 "분양권·입주권 가격 자체도 상승 분위기라 청약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는 아파트 분양가도 입주·분양권 거래 증가의 또 다른 요인 중 하나다. 신규 분양에 비해 가격이 낮은 분양권을 살 경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올해 7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92만75000원으로 1년 새 13.16%나 증가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분양권은 초기 자금이 적게 들고 1년을 소유한 뒤 중간에 팔 수도 있다"며 "분양가가 오른 시점에서는 분양권을 매매하는 것이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입주·분양권 거래가 꾸준히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재 가격이나 인건비 증가로 공사비가 끊임없이 오르면서 분양가가 필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황한솔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은 상황"며 "향후 착공될 신축의 경우 현재보다 더 높은 분양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분양권을 사두는 게 차라리 낫다는 접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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