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번째 피소…조지아주 대선 결과 개입 시도

2023-08-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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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패니 윌리스 검사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번째로 피소됐다.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2020년 대선 개입 혐의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기소를 결정했다.
총 98쪽에 달하는 기소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총 19명의 피고인들에 대해 41개의 혐의를 명시했다. 그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조직 폭력 위조, 공갈, 허위 진술 등 총 13개의 중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던 조지아주에서 아쉽게 패배한 후 이듬해 1월 2일에 조지아주 선거 담당 최고 관리인 브랜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에 충분한 수의 표를 "찾을 것"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이 같은 부탁을 거절했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피고인들은 선거 문제와 관련해 조지아주의 법적 절차를 준수하기보다는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범죄적인 협박에 가담했다"며 기소 이유를 밝혔다.

반면 트럼프 측 변호인들은 기소 내용에 반박하고 나섰다. 변호인들은 "이러한 일방적인 대배심 발표는 자신의 개인적이고 정치적 이익에 의존하는 증인들에 근거를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소문을 자세히 들여다 볼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 모든 사법 절차가 그랬던 바와 같이 이것 역시 의심의 여지 없이 결함이 있고, 헌법에 위배되는 것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퇴임 후 4번째로 기소를 당하게 됐다. 2020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2번째로 기소된 것이다. 이달 초에는 워싱턴 D.C에서 선거 방해 모의, 투표권 방해 등 혐의로 피소됐다.

또한 뉴욕에서는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를 폭로하지 말라며 금품으로 입을 막고,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플로리다에서는 대통령 재직 시절 국가기밀 문건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2024년 대선 및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로 말미암아 지지율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지아주에서 법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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