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 부처였던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책임자 해임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대회를) 마친 다음 철저히 감사를 해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이날 김 대표의 여가부 겨냥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현숙 여가부 장관 해임 건의를 위한 일종의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번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라북도지사 역시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도 철저히 챙겨 볼 것"이라며 "전라북도와 부안군은 세계 대회를 이유로 거액의 예산을 배정 받은 다음, 해외 출장을 나와 대표적인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크루즈 여행도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와인 축제까지 다녀오는 등, 그야말로 화려한 관광 여행을 세금으로 즐긴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혈세를 관광에다 흥청망청 퍼다 쓴 것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에 대해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초유의 태풍인데다 안타깝게도 진행 속도까지 매우 느려 큰 피해를 키울 걸로 우려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비롯한 모든 행정기관은 안전취약지대를 꼼꼼히 살피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