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원 "홍준표 사과 부족해… 진정성 보이면 도움될 것"

2023-07-20 17:29
  • 글자크기 설정

김기윤 "과거에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충분히 검토"

허리 숙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 19일 기자실을 찾아 유감을 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홍 시장은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지 않았지만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2023719 대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duckynacokr2023-07-19 143148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 지난 19일 기자실을 찾아 유감을 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홍 시장은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지 않았지만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윤리위)가 '집중호우 속 골프'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하는 가운데, 김기윤 중앙윤리위원은 "홍 시장께서 사과했지만, 국민께서 보기엔 아주 부족하리라 생각한다"고 20일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 사과의 진정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사과문을 쓴 것에 그치지 않고 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윤리위는 홍 시장을 비롯해 김현아 전 의원, 강성만 금천구 당협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은 "끝까지 수해 난 유족과 피해가족에게 전혀 사과하지 않고 주말에 한 행동이 떳떳하다는 사람과 잘못했다는 사람에 대해선 양정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또 (홍 시장이) 사과에 그치지 않고 예를 들어 수해현장을 찾아가서 가족을 위로하거나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등 피해가족, 유족, 수재민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양정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문종 전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경기도당위원장이 지난 2006년 '수해 골프'로 제명된 것에 대해서는 "윤리위가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례도 논의했는데 몇 년 전 사례가 어땠는지 검토했다"며 "윤리위가 새로 구성되고 윤리위원을 처음 맡은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과거에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정치적 해법'을 언급한 이후 태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홍 시장 같은 당원의 경우 당직을 추가로 맡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원을 그만둔다면 윤리위에서 심사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황보승희 의원도 탈당해서 당 윤리위에서 논의할 수 없지 않았냐"며 "물론 홍 시장께서는 탈당을 생각하진 않으실 것 같은데 그보다는 국민과 수재민들께 다가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