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2026년 기업가치 19조, '빅 바이오텍' 도약"

2023-07-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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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사장, 기자간담회 통해 성장 전략 발표

"뇌전증 신약 블록버스터 달성 자신...2025년 제2 상업화 제품 인수"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2026년 150억 달러(약 19조원)의 기업 가치를 지닌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Big Biotech)’으로 도약하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이 사장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10억 달러(약 1조2700억원) 매출 달성,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통해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빅 바이오텍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을 말한다.

우선 회사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 허가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 수(TRx)는 2만2000건 이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월 처방수를 3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TA(Therapeutic Area) 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 같은 높은 수익률에 기반해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통상 타 바이오 기업의 마진율이 60%대다. 미국에서 직판(직접 판매) 체계를 갖춘 SK바이오팜은 마진율이 90% 이상”이라며 “총 처방건수가 많아지면 마진율 높아져 이익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세노바메이트가 수년 내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현금으로는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미 보유한 미국 직접 판매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을 2025년까지 인수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보유한 자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플랫폼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프로테오반트사 인수로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확보했다.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협력을 강화해 미국 진출 및 아시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방사선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하고,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치료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에도 나선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살아 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이동훈 사장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3개의 새로운 모달리티(치료법)로 진출하는 방향 아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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