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한국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 분야에서 큰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식 요청했다.
이어진 공동언론발표에서도 윤 대통령은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인도적 지원 1억5000만 달러로 확대(지난해 1억 달러) △세계은행과 협력해 신규 재정지원 실시 △군수‧인도적 물자 지원 확대 △'평화공식(Peace Formula)' 정상회의 지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금 1억 달러 신속 활용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 교육 재건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 신설 등을 언급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지원에 거듭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도 "러시아가 준 피해 규모를 상상할 수 없다"며 "안전 및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 규모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한 공동 선언에 한국이 가입할 것을 초청했다"며 "또한 전쟁범죄자 처벌을 위한 지원에 감사하다. 이 분야에도 한국의 협력 및 지원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한국에 G7 국가 수준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尹, 우크라 전격 방문...키이우 인근 학살현장 등 시찰
윤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으로 국군 파병지가 아닌 전시 국가를 공식 방문한 첫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됐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전에 참전한 맹호부대 장병들을 격려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14년 12월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를 찾은 적이 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뒤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 학살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을 돌아봤다.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했고, 마린스키궁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하여!"라고 작성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대해 대통령실은 막판까지 부인했다. 당초 이달 초 4박 6일간의 리투아니아, 폴란드 순방 계획이 알려지고 윤 대통령이 인접국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G7국가 정상들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우크라이나를 별도 방문하거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계획에도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도 않다"고 계속 부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인 것을 염두에 둔 일종의 '액션'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알려지고 안보실 고위관계자는 "얼마 전 (우크라이나로부터) 방문 요청이 있었고, 저희가 인근 국(폴란드)에 방문을 하게 됐다"며 "상대국이 정중하게 방문 초청을 하는 것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는 것이고, 그것을 담은 요청이라고 받아들였다"면서 윤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방문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약 20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 선점 필요성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폴란드 순방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3일 현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폴란드 정부 간에 3각 협력체계가 이번에 완성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피해를 복구하는 '리빌딩'을 넘어,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뉴빌딩'을 추진 중"이라며 이른바 '우크라 특수' 가능성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뒤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 학살현장과 민간인 주거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을 돌아봤다.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했고, 마린스키궁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하여!"라고 작성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대해 대통령실은 막판까지 부인했다. 당초 이달 초 4박 6일간의 리투아니아, 폴란드 순방 계획이 알려지고 윤 대통령이 인접국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G7국가 정상들은 모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우크라이나를 별도 방문하거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계획에도 없고, 현재 추진되고 있지도 않다"고 계속 부인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인 것을 염두에 둔 일종의 '액션'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알려지고 안보실 고위관계자는 "얼마 전 (우크라이나로부터) 방문 요청이 있었고, 저희가 인근 국(폴란드)에 방문을 하게 됐다"며 "상대국이 정중하게 방문 초청을 하는 것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는 것이고, 그것을 담은 요청이라고 받아들였다"면서 윤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방문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약 20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 선점 필요성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폴란드 순방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3일 현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폴란드 정부 간에 3각 협력체계가 이번에 완성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피해를 복구하는 '리빌딩'을 넘어,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뉴빌딩'을 추진 중"이라며 이른바 '우크라 특수' 가능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