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내세운 첫 주제는 다음의 뉴스 배열에 담긴 카카오의 기술과 정책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에게 다양하고 시의적절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 6월 국내 처음으로 뉴스 서비스에 실시간 이용자 반응형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달되는 뉴스의 다양성과 노출량이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후 지난해 8월 새로운 편집·배열 방식을 적용한 다음뉴스 개편을 단행했다. 언론사에게는 주요뉴스 편집권을, 이용자에게는 최신순∙개인화순∙탐독순 3가지 형태의 배열 선택권을 제공했다. 보고서에서는 개편 취지와 적용된 알고리즘 작동 원리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매거진은 "추천 알고리즘 도입으로 기술 도입 전에 비해 노출되는 기사량은 3.5배 증가했다"라며 "다만 추천 알고리즘을 통한 기사 선별 과정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을 부추겨 저널리즘의 질을 높이는 방해 요소가 된다는 사회적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러한 고민 속에 지난해 새로운 편집·배열 방식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매거진은 당시 개편 결과로 뉴스 다양성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근거로 이용자에 노출되는 언론사, 이슈, 카테고리별 다양성을 측정하는 '다양성 지수'의 상승을 제시했다. 실제 평균 다양성 지수가 개편 전 대비 0.048에서 0.083으로 73%가량 상승했다. 특히 언론사의 다양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거진은 이를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언론사, 다양한 이슈의 뉴스를 소비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임광욱 다음CIC 미디어사업실장은 매거진을 통해 다양성 지수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음을 설명하며 정기적으로 다양성 지수를 측정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임 실장은 "증가한 다양성이 필수적인 주제의 뉴스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데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며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면서 이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적 고민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 점은 중요한 수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테크 에틱스'는 지난해 7월 신설한 기술윤리 논의 기구인 '카카오 공동체 기술윤리위원회'가 매월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발행한다. 앞으로 매월 카카오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매거진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