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내고 컬투쇼 방청" 논란된 여경, 뒤늦은 해명

경찰청 [사진=유대길 기자]

자신을 경찰 공무원이라고 밝힌 여성이 병가를 내고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방청에 왔다고 스스로 말해 논란이다.

지난 26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경찰 공무원 A씨가 병가를 내고 방청을 왔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는 전날 녹음된 방송분이었다.

진행자는 "이분이 오늘 회사에서 체력 검정 날인데 진단서를 내고 컬투쇼에 오셨다"며 A씨를 소개했다.

진행자가 A씨에게 "회사는 (당신이) 어디 있는 줄 아느냐"고 묻자 A씨는 "아파서 집에서 쉬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경찰이 '허위 병가'를 제출하고 방청한 게 말이 되느냐며 A씨를 포함해 경찰 집단을 질타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된 A씨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자체 감사 결과 A씨가 연차휴가를 내고 방청에 갔으나 재미를 위해 병가라고 과장해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병가를 내고 방청하러 왔다'는 A씨 거짓말이 경찰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A씨를 징계에 넘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