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3일째 하락…낙폭 줄이며 상하이 3200선 사수

2023-05-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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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0.11%↓ 선전 0.22%↓ CSI300 0.22%↓ 창업판 0.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5일 중국증시는 사흘째 하락했다. 다만 장중 유입된 저가매수세에 낙폭을 축소하면서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3.49포인트(0.11%), 23.75포인트(0.22%) 내린 3201.26, 10896.58로 마감했다.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역시 각각 8.59포인트(0.22%), 1.08포인트(0.05%) 내린 3850.50, 2244.18로 마감했다. 이에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은 각각 4개월, 5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477억, 선전 5092억 위안으로 총 8569억 위안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7% 가량 증가했다. 그러낭외국인 자금은 사흘 연속 대거 빠져 나갔다. 후구퉁(홍콩→상하이) 거래는 50.75억 위안 순매도,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는 44.87억 위안 순매도로 총 95.62억 위안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최근 사흘간 외국인 자금은 총 220억 위안(약 4조12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업종 별로는 행보가 엇갈렸다. 미국증시 대표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및 가이던스 호조 소식에 SMIC(688981.SH)가 1% 가까이 오르는 등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중국 일부 지역에서 전력난이 우려된다는 소식에 전력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 에너지, 주류 대형주들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며 증시를 압박했다.

중국증시가 지난 이틀간 급락에 이어 이날도 장중 1% 가량 하락했으나, 장 마감 1시간 정도를 앞두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에 주가지수가 낙폭을 대거 축소한 가운데 약보합권으로 마감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3200선 사수에 성공했다.

지난 이틀간 증시가 대폭 하락한 후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저가매수세가 차츰 유입된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함께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미·중 경쟁 격화 조짐 및 위안화 약세 등 불안한 환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는 것은 우려 요인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증시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현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사람들은 중국 회복에 대한 기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티시스의 알리샤 가르시아 에레로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세가 사람들이 예상했던 바가 아니다"며 "중국에서는 두려움으로 인한 과도한 저축이 있고, 그 두려움은 바뀌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반면 현지 증권사 광다증권은 "상하이증시 3200선에서는 투자자들이 다소 낙관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망 관련주들에서 투자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31위안 내린 7.052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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