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그룹회장(63)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62)에게 '아트센터 나비'의 부동산을 비워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4일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로써 최 회장과 노 관장이 관련된 송사는 최소 4건으로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아트센터 나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의 부동산 퇴거를 요구했다. SK이노베이션이 관리하는 서린빌딩과 아트센터 나비와의 계약은 2018∼2019년 무렵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심은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양측이 항소하면서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두 부부의 자녀 3명이 차례로 탄원서를 내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다만 탄원서의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의 주식 처분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고, 곧바로 항고했다. 노 관장은 지난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