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이 땅에서 마약 깨끗이 쓸어내야...폭증세 지금 대응"

2023-05-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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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마약 전담 부장검사 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마약범죄 폭증세에 따라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엄정 대처해달라고 마약전담 부장검사 등에 당부했다.

이 총장은 8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마약전담 부장검사‧과장 회의에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중심으로 모든 검찰 구성원이 합심해 이 땅에서 마약을 깨끗하게 쓸어내달라”며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족히 천 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라고 한 충무공의 뜻을 헤아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20년이 넘도록 마약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며 국제적으로 마약 통제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알려져 오다가 지난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마약이 깊숙이 침투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마약범죄의 폭증세에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음 번은 없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마약범죄에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전 국민이 마약 근절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다시 한번 마약과 싸워 이겨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봉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전국 18개 일선 지방검찰청 마약 수사 전담부장‧과장들이 참석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출범한 데 이어 지난달 10일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로 확대·구성했다. 또 지역별 마약수사 실무협의체를 구축했고, 이달 내로 마약·조직범죄부와 마약과를 복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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