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영역으로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영역을 꼽았다.
홍은택 대표는 28일 제주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AI와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AI 영역에서는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카카오브레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Ko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재차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추진 중인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기대 효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홍 대표는 "현재 콘텐츠 사업 부문은 글로벌 K-컬쳐 성장과 함께 카카오의 글로벌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라며 "앞으로 SM엔터가 보유한 글로벌 IP 및 제작 시스템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IT 기술과 지식재산권(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신속하고 원만하게 (SM엔터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카카오, 카카오엔터, SM엔터 간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투자자들에게 공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대표는 "2021 회계연도부터 별도 기준 FCF의 최소 15%에서 최대 3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3개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2022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약 14% 상승한 262억원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고, 약 190만주의 자사주(유통 주식 대비 0.43%)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는 카카오에게 참으로 어려운 시기였고 올해도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 판단하고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성장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올해는 지난 10년간 카카오가 압축 성장하는 동안 가려져 있던 문제들을 점검하면서, 사업의 구조부터 조직의 문화까지 경영 전반에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라며 "또 카카오톡의 이용자들에게 좀 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카카오톡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더욱 세분화하고, 상반기 중 오픈채팅을 현재의 채팅 탭에서 분리해 별도의 탭으로 신설해 보다 다채로운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