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에 국내 금융주가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3.33% 내린 4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날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유럽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장중 30% 이상 폭락했고, 영국 바클레이스, 독일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등 다른 유럽 은행주도 7∼12% 하락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총 자산 중 현금예금 비중이 20%에 달하고 뱅크런이 촉발한 유동성 위기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도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어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