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신규 앱 설치수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개월 연속 야놀자를 뛰어넘었다.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여기어때의 신규 앱 설치는 총 35만9903건으로 ‘여행·교통 분야’ 1위에 올랐다. 야놀자는 28만8669건이다. 해당 데이터는 안드로이드 OS와 iOS를 통합한 수치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도 간격을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1월 야놀자의 MAU는 352만1425명, 여기어때는 328만354명이다. 전년 동기 야놀자(341만9796명)와 여기어때(294만7374명)의 격차는 47만명 이상이었다. 최근 이 격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각 분야의 유명 연예인들을 총집합해 광고 촬영을 진행했으며 시즌마다 다채롭게 편곡한 '여기어때송'을 TV와 유튜브 등에 공격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야놀자도 1위 수성을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를 반영해 교통, 항공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인터파크와의 시너지를 내며 22년도 야놀자 플랫폼 부문 거래액은 21년 대비 135% 상승한 바 있다.
야놀자는 국내 숙박 예약 서비스 외에 클라우드 기반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 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향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사업을 호텔 중심에서 주거와 레저, 식음료(F&B)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선 신규 앱 설치수와 MAU 등 단순 수치만으로 두 기업을 비교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데이터 분석 기준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데다 양사가 숙박 예약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국내 OTA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은 맞지만,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공룡 기업들도 시장에 참여해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해외 길이 열린 만큼 좁은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숙박·항공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