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훼손 논란이 일었던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고인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30일 “김해시가 신청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건에 대하여 지난 18일 매장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굴을 허가했다”라고 밝혔다.
김해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해 8월 김해시가 시행한 해당 유적의 정비사업과정에서 현상변경허가 없이 무단으로 훼손되어,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청이 형사 고발 조치한 유적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발굴조사 진행과정에서 관계전문가 및 경남지방경찰청, 지자체와 협력을 통하여 보다 명확하게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안전하게 정비·복원하기 위하여 더욱 긴밀히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해 구산동 지석묘는 상석(上石·고인돌에서 굄돌이나 받침돌 위에 올려진 큰 돌을 뜻함)의 무게가 350t, 묘역 시설 규모가 1615㎡에 달해 규모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