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UAE 300억 달러, 어음 아닌 현금...이번 주 윤곽 발표"

2023-01-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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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MB 통화로 '중동 특사설' 제기..."건강 회복하는 것이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 앞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성과와 관련해 "UAE로부터 들어오는 300억 달러(약 40조원)는 어음이 아니라 현금"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될지 이번 주 안에 큰 윤곽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300억 달러는 양해각서(MOU) 체결 등 관련 사업 가치에 대한 판단이 아닌 실질적으로 국내에 투자되는 금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국의 기술과 UAE의 자금력 등 양국 협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에 공감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3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면서 '어디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투자할지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알아서 해달라'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300억 달러 투자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크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상 '300억 달러+알파(α) 백지수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른 시일 내 기존의 '수출전략회의'를 '순방성과 점검회의'로 명칭을 바꿔 개최해 관련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하고,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는 민‧관의 구체적 협의와 UAE와의 대화 등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UAE 순방성과 등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MB 중동 특사설'에 대해선 "건강을 회복하시는 것이 먼저"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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