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中 연안 도시들…춘제 끝나고 노동자 '모셔오기 전쟁'

2023-01-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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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 둘째 날인 1월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 난뤄구샹에서 중국인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1월 21~27일)가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중국 연안 지역 도시들과 기업들이 업무 정상 가동을 위해 ‘노동자 모셔오기’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발전 중심지인 연안 도시들이 최근 코로나19, 노동자들의 귀향 등으로 인한 인력 이탈에 시달리면서 춘제 연휴를 마치고 노동자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수송 작전’을 펼쳤다.
 
지난 26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은 238명의 윈난성 거주 노동자들을 위해 전세기를 무료 제공하며 일터 복귀를 도왔다. 선전시 당국 역시 구이린에 귀향한 40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무료 전세 열차를 제공하고 기차역 도착 후 숙소 입구까지 바로 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철저한 동선을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저장성은 ‘위안단(1월 1일)과 춘제 기간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과 저장성에 남아 새해를 맞이하는 외부 이주 노동자에 대한 따뜻한 보살핌 활동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에 외부 이주 노동자들의 고향이 집중된 지역에서 저장성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기업들에 차 대절 비용 50% 이상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각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외부 노동자 ‘모셔오기’에 혈안이 된 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심각한 인력 유출을 겪었기 때문이다. 광저우, 선전, 주하이 등이 속한 주강 삼각주와 상하이, 우시, 난징 등이 속한 창강 삼각주 지역은 중국에서 경제가 이미 발전했거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다. 외부 도시에선 이들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과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귀향을 택했고, 고향에 돌아간 노동자들이 연안 지역에 위치한 기업 등 일터로 복귀할지는 미지수인 상태이다.
 
게다가 연안 지역은 본래 산업 발달의 중심지였지만, 최근 많은 산업이 경제 발전 수준이 비교적 낮은 중국 중서부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이들 지역의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한 것도 변수가 됐다. 노동집약적 산업이 중국 중서부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이들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안 지역에서 일하는 수입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더 많은 노동자가 중서부 지역의 고향으로 돌아가 창업하고 취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마즈후이(麻智輝) 장시성 사회과학대학원 경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장시성의 인건비가 광둥성, 푸젠성과 차이가 크지 않고, 이전에 비해 크게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장시성 일부 공업단지에서 벌 수 있는 수입과 연안 지역에서의 수입은 월 600~700위안(약 10만~12만원)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장시성에서 근무할 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월급 차이 정도로는 굳이 연안 지역 도시로 이주해 일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펑펑(彭彭) 광둥성 체제개혁연구회 집행회장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 올해 경제 회복세와 경제 성장 목표치 현실화가 낙관적”이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각 지방 도시들의 인력 쟁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각 지방 도시는 노동자를 위해 전세기, 차 대절 등 더 좋고 편리한 조건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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