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순방 징크스'...尹지지율, 2주 연속 하락 38.7%

[출처=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소폭 하락세를 보여 38.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순방 기간 각종 논란에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순방 징크스'가 새해에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20일(1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6%포인트(p) 하락한 38.7%(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14.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8.8%(매우 잘못함 49.6%, 잘못하는 편 9.1%)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 차 조사 41.1%를 기록한 후 41.2%(12월 4주 차)→40.0%(12월 5주 차)→40.9%(1월 1주 차) 등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가 전주(39.3%)와 이번 주 연속 2주 30%대를 기록하게 됐다.
 
부정 평가는 12월 3주 차부터 1월 1주 차까지 56.8% → 56.6% → 57.2% →55.9%로 등락을 거듭했지만, 지난 주 58.4%에 이어 이번 주 58.8%로 2주 연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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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6.4%p↑)과 광주·전라(6.1%p↑)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4.4%p↑), 보수층(3.9%p↑), 50대(3.1%p↑), 부산·울산·경남(2.2%p↑), 국민의힘 지지층(2.1%p↑) 등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는 정의당 지지층(10.2%p↑)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농림어업(10.1%p↑)이 그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4.3%p↑)과 인천·경기(3.3%p↑), 서울(2.4%p↑) 등에서도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주 조사 결과를 "아랍에미리트(UAE)·다보스 포럼 순방에 대한 평가"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6박 8일간 새해 첫 순방 일정을 소화했다.
 
리얼미터는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성과에도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이 한-이란 외교 갈등, 여야 정치 갈등으로 비화하며 순방 성과가 희석·잠식된 것"이라며 "주초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갈등 여진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3%, 국민의힘 40.3%로 전주 조사보다 각각 2.4%p, 0.3%p 내렸다. 양당 간 격차는 5.2%p에서 3.1%p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4.0%(0.8%p↑), 무당층(1.6%p↑)이 10.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였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