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명재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경희대학교병원은 백종우 교수 등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9명이 타인의 마음을 치료하며 기록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모음집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경희대학교병원 외에도 정찬영 광주동명병원 원장, 이정현 국립정신건강센터 전문의, 김은영 서울대학교 교수, 전진용 울산대학교병원 교수,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원장, 정찬승 마음드림의원 원장,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이 함께 참여했다.
이 책은 아홉 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치료과정에서 부족함을 고백하며 의사로서 ‘얼마나 잘 치료했는지’가 아닌 ‘얼마나 함께 견뎌주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9명이 에세이 모음집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을 발간했다. [사진=경희의료원]
백종우 교수는 "고통의 현장에 있는 환자를 마주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괴로워하기도 하고 자책하고 때론 무너지기도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이자 환자분들과 함께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팀장, 정신건강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을 역임한 백명재 경희대병원 교수는 "군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경희대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군 장병을 꾸준히 진료하고 있다"며 "저에게 진료를 받으러 오는 모든 환자에게 ‘잘 왔다.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하며 진료를 본다. 이 책을 통해 본인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이 많다는 것과 회복의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