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레이스] 김영훈 후보 "사설 플랫폼의 설문조사, 선거 부정개입"

2023-01-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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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명함관리 플랫폼 리멤버 운영사 앞에서 "리멤버가 변협회장 선거에 여론조사를 통해 개입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사설 플랫폼이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여론조사를 진행해 논란인 가운데, 기호 1번 김영훈 후보가 '사상 초유의 참혹한 선거 부정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훈 후보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역삼동 명함관리 플랫폼 리멤버 운영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현 변협을 비방하고 헐뜯으면서 사실상 응답자로 하여금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멤버는 최근 변호사 직군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52대 변협회장 선거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설문에 응할 시 5000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설문 문항에는 '현 변협이 법률플랫폼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회원들에게 소명요청서를 보내고 징계결정을 한 사실을 아는가', '이번 선거에서 안병희 후보만 현 변협 입장에 반대하는 후보라는 점을 알고 있는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사실상 별다른 근거 없이 변협을 비방하고 헐뜯으면서 사실상 응답자로 하여금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라며 "심지어 금품을 살포하면서 유인한 뒤 비방과 마타도어를 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는 변협 선거규칙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변협의 협회장 및 대의원 선거규칙 제11조 제1항 10호 등에 따르면 변협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는 변협 선관위에 의해서만 진행될 수 있다. 또 누구든지 본인은 물론 제3자로 하여금 이를 위반하는 행위를 하게 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김 후보는 "리멤버가 업무상 지득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공적 업무에 개입해 여론 조작과 부정선거를 조작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을 갖고 우리 변호사들의 선거에 개입한 것인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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