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초일류 금융그룹' 목표…산 만나면 길 내겠다"

2023-01-03 12:57
  • 글자크기 설정

이석준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

이석준 신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3일 "'초일류 금융그룹'이라는 목표에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NH농협금융 경쟁력 강화와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을 적극 걷어내 NH농협금융 도약과 금융산업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각오다. 

이 회장은 임기 이틀째인 이날 오전 취임사를 겸한 신년사를 통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뜻인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고사성어를 언급하며 "'초일류 금융그룹'이라는 꿈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꿈을 향해 가는 길에 있는 어려움과 장벽을 돌파하도록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 10년을 맞은 농협금융이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 자리 잡은 것은 NH 고객과 220만 농업인의 성원, 전임 회장님들 및 임직원 모두가 흘린 땀과 노력 덕분"이라면서도 "금융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지난해엔 향후 10년을 위한 전략과제로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통해 생활금융 생태계 구현, 미래형 금융서비스를 선도하는 개방형 사업모델 완성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협금융이 이 같은 중장기 목표를 향해가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자회사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 경영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비전과 전략을 내재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비전과 전략 실행, 농협금융의 역할 강화 구상을 밝혔다. 이 회장은 "농협금융 구성원들이 비전과 전략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빠르게 실행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실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엔 과감히 버리겠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중앙회, 경제지주 등 내부사업 부문과 소통을 통해 농협금융이 농협의 유기적인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협금융과 외부 생태계 간 협업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우리 혼자서 고객이 만족할 만한 금융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제공할 수 없다"면서 "지금보다 훨씬 과감하게 외부 생태계와 협업하도록 할 것"이라며 새로운 생각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개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과 협업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농협금융 직원들의 야심 찬 도전에 대해서도 전폭적으로 지원·중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실패해도 상관없다. 한국 최초, 세계 최초 금융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시도해 봤으면 한다"면서 "틀을 깨고 비상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분을 주목하겠다"며 인재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직원 개개인의 성장과 자기 개발 투자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취임사 발표 외에 별도로 취임식 행사는 하지 않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등 현장을 통한 농협금융 파악과 이해가 우선인 점,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계열사 CEO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보다 개별 계열사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CEO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