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인 소비자들 "MS, 액티비전 인수 막아달라" 소송 제기

2022-12-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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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콜오브듀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개인 소비자들이 미국 법원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게임 제작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막아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소송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기된 것으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MS의 액티비전 인수가 게임업계 내 경쟁을 저해하는 등 독과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건 지 단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MS는 지난 1월 액티비전을 69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MS는 중국 텐센트와 일본 소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게임 회사가 된다.
 
문제는 MS가 엑스박스(X박스) 게임기 시리즈와 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FTC는 MS가 액티비전을 인수할 경우 클라우드 게이밍 산업과 콘솔 등 MS의 경쟁자들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S가 액티비전을 통제하면서 '콜오브듀티' 등 액티비전 콘텐츠의 가격을 조작하는 식으로 경쟁 업체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뉴저지 등에 거주하는 10명의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들 역시 이번 소송을 통해 MS의 액티비전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MS가 비디오 게임산업에서 엄청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되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침해하며 제품 가격을 올리고 경쟁을 억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원고 측 변호사는 “비디오 게임 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독점 합병으로부터 시장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인수는) 경쟁을 확대하고 게이머와 게임 개발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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