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SME 상생에 공 들이는 이유? "글로벌 진출의 열쇠"

2022-12-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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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 교육 '숏클립 화법스쿨' 16일 성료

네이버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SME가 지원군 역할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지난 8월 SME 협력 중요성 강조

네이버가 지난 9월부터 3개월 동안 실시한 라이브커머스 관련 교육 프로그램인 '숏클립 화법스쿨' 진행 현장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최근 3개월간 진행한 중소상공인(SME) 대상 라이브커머스 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교육 과정 이후 참가 사업자의 매출은 평균 2배 이상 올랐다. 이들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낸 매출액은 2억원에 달한다.

18일 네이버는 소상공인진흥공단과 기획한 라이브커머스 전용 교육 프로그램 '숏클립 화법스쿨(이하 화법스쿨)' 등을 통해 SME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법스쿨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운영 사업자 12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실시됐다.

이번 화법스쿨에는 김효석·이원석 쇼호스트가 멘토로 나서 실시간 쇼핑 방송의 제작·진행에 필요한 소통 화법을 공유했다. 또한, 방송 실습을 통한 일대일 코칭과 소그룹 훈련 등도 중점 실시했다. 참여 업체는 지난 10월 라이브 방송 총 85회를 진행하며, 교육 이전 대비 4배 이상 많은 방송을 선보였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자체 스튜디오인 스퀘어 등 지역 거점을 활용한 현장 교육과 그룹 교육 및 일대일 멘토링을 위한 온라인 교육도 전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교육 특성에 맞게 온·오프라인 방식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 구성을 통해 SME들이 바로 라이브 실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지난 16일 개최한 숏클립 화법스쿨 '치얼업데이' 행사 포스터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SME와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외 커머스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앞선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 시절부터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커머스를 점찍었다. 검색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종합 커머스 플랫폼 업체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다.

이 과정에서 SME는 탄탄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현재 다수 SME는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등 네이버 자체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올해 3월 선임된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SME와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 8월 '프로젝트 꽃'의 방향성을 사내 논의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SME·창작자들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다. 이분들이 가진 역량과 제품들이 브랜드라는 자산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프로젝트 꽃은 한성숙 전 대표 이전부터 이어져온 네이버의 상생 정책으로 SME·창작자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화법스쿨 이후 네이버의 10~11월 누적 라이브 매출은 4억6000만원, 라이브 수는 1019회를 기록했다. 월평균 라이브 매출은 2억3000만원, 라이브 수는 510회였다. 이는 화법스쿨 이전에 비해 매출은 최대 183%, 방송 수가 최대 242% 상승한 수치다. 올해 전체 쇼핑라이브와 비교해서도 화법스쿨 교육생들은 라이브 매출 최대 181% 상승했고, 라이브 수가 최대 227% 더 많았다.

네이버는 폭넓은 SME 참여를 바탕으로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를 키워왔다. 쇼핑라이브와 스마트스토어를 연동함으로써 누적 거래액 1조원 이상을 기록했고, SME 거래액 비중도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쇼핑라이브에서 2분 이내 짧은 영상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는 숏클립 서비스를 출시했다. 숏클립은 SME가 제작한 영상을 미리 등록할 수도 있고, 구매 가능한 상품을 연동하거나 관련 라이브 콘텐츠를 연결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과 툴을 제공하며 꾸준히 진화하는 쇼핑라이브 서비스 변화에 맞춰 많은 SME들이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 역량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외부 협력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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