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SSG 우승 단장 내친 비선실세 의혹…정용진 SNS 해명 요구 봇물

2022-12-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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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 단장 자진 사퇴에 논란 불거져

"신임단장은 비선실세와 친구" 입소문

정용진 구단주와 비선실세 관계도까지

구단은 여론 살피고 정용진은 함구 중

지난달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 정용진 구단주를 비롯한 선수단이 허구연 KBO 총재 등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우승을 이끈 SSG 랜더스의 류선규 전 단장이 갑작스럽게 자진 사퇴하면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SSG 구단에 비선 실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다. 

류 단장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기여했으며 20여년간 야구단 운영에 종사해온 전문가인데, 지난 12일 특별한 사유 없이 자진 사임해 사퇴 배경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4일 차기 SSG 단장에 선임된 김성용 단장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인물과 가깝다는 설이 돌면서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을 향한 해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 야구팬들은 정 부회장과 비선 실세가 인맥으로 이어져 있고 김 신임 단장은 비선 실세와 친구 사이라는 관계도까지 그리며, 김 단장이 '바지 단장'이 될 가능성을 거론한다. 

일각에서 비선 실세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마트에 광천김을 납품하는 업체 측 인사다. 그는 독단적으로 포수 FA(자유계약) 영입이나 트레이드를 시도한 바 있으며 우승 축승회 등 선수단 행사에도 참석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ID 카드를 받고 SSG 고문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또 새로 SSG을 이끌게 된 김 단장은 전 야탑고 야구부 감독, SSG 퓨처스(2군) R&D 센터장을 지냈으며 비선 실세와는 야구인 골프대회에 야구인 자격으로 동반 참석하는 등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비선 실세는 정 구단주와 각별하지만, SSG 야구단의 모기업인 신세계와는 무관하다고 전해진다. SSG 구단 직원들과 선수들도 이 같은 관계를 알고 있다는 풍문이 돈다. 

네이버 야구 블로그에서 한 팬은 "프로(야구) 대부분 우승하거나 상위권 진입을 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이 이뤄지는 것이 관례 아닌 관례였다"며 "감독은 재계약을 발표했고 사장도 임기가 연장됐는데 내부의 갈등이 있거나 뭔가 문제가 있다고 추측하고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비선 실세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퍼지자, 평소 팬들과 활발하게 교류해온 정 구단주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팬들의 질의가 빗발쳤다. 구단 망치지 말라는 비난 글까지 달리고 있다.

정 구단주의 SNS 댓글 창에는 “20년간 팀에 헌신한 류 단장님 비선 실세 때문에 나가는 거 맞나요”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아울러 “구단주는 구단주일 뿐입니다. 멋대로 야구단 주무르지 마세요”, “비선 실세로 구단 망치지 마세요. 왜 우승까지 한 멀쩡한 팀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습니까”, “내년에 성적 안 나오면 인맥으로 채워 놓은 운영진 때문이니까 그땐 팀 팔고 나가주시길” 등 다소 강도 높은 비판도 제기됐다. 

당초 SSG 구단은 전날 새 단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하루 미루며 여론을 주시했다. 비선 실세 의혹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평소 SNS에서 ‘용진이 형’ 등으로 불리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했던 정 구단주 역시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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