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1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에 따른 후속 대응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 등 당면 현안을 논의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협의회는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과 관련해 후속 대응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휴일인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을 강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당 주도로 처리됐을 당시에도 하루만에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당정은 협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협상 현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한 정부 대응 평가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