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원화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위믹스 종목은 상장폐지됐다. 지난 2020년 10월 28일 빗썸에 처음 상장한 뒤 2년 2개월여 만이다.
앞서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지난 10월 27일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두 차례 투자유의 연장에도 위메이드의 소명에 오류가 발견되자, 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거래소들을 상대로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한 달여 넘게 진행된 거래소와 발행사 간 '고래 싸움'에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2일 위메이드가 상장폐지에 불복하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소식에 위믹스는 약 3일간 급등세를 보였고, 개당 100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이후로도 급등락세를 반복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했고, 위믹스는 209원(업비트 기준)의 가격으로 상장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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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믹스 사태로 잘못된 정보 전달을 막기 위한 투자자 보호 조치 강화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때 백서, 공시 등을 통해 제대로 정보 전달을 할 수 없는 대체 가상자산들은 '줄상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상장폐지 조치를 반론하는 과정에서 상장된 코인 상당수가 기준에 미흡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논의됐으며, 추후 상장폐지와 같은 기준을 세우기 위한 과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일정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대체 가상자산들은 줄줄이 상장폐지될 수 있다. 본안소송은 계속 진행될 것이기에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