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속도조절 언급에···원·달러 환율, 4개월 만에 1300원 하회

2022-12-01 09:35
  • 글자크기 설정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이 이달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분 기준으로 전거래일(1318.8원)보다 22.8원 내린 1296.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8원 내린 1301원으로 개장해 1300원 밑을 하회하고 있다. 환율이 1300원선을 밑돈 건 지난 8월5일(1298.3원) 이후 4개월 만이다.
환율 급락 배경에는 파월 의장의 속도 조절 발언에 위험회피 심리가 회복한 데 있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떨어뜨릴 정도의 제약적 수준에 근접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합리적"이라면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시기는 빠르면 12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세계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전일 107선에 육박했으나, 현재 105선까지 내려섰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기정 사실화됐다"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연설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고, 달러는 강세 모멘텀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이어 "속도 조절의 구체적 시기를 특정한 것은 연준의 태도가 이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