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웨이브’로 사명 변경하고 가격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겠다. 우리는 네이버와 가격 비교 서비스 경쟁 대신 새로운 시장을 택했고 이것이 바로 '가격 구독'이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가격 구독 서비스' 도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와의 가격 비교 경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가격 구독'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가격 비교 서비스 점유율은 네이버가 70%대이며 코리아센터의 에누리-다나와가 3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가격 구독 서비스'는 최저가 상품을 실시간으로 확보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구독(선택)하면 에누리-다나와가 보유한 오픈마켓·쇼핑몰 13억 개 쇼핑데이터 중 최저가 제품을 선택해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이미 확보한 쇼핑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 구독 서비스 이용료는 무료다.
김기록 대표는 "가격 구독은 일반 고객이 아닌 표적화된 회원을 대상으로 가격을 비교해주는 국내 최초 서비스"라며 "지금까지 로그인하지 않은 일반고객이 대상이었다면, 표적화된 회원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말헀다.
코리아센터는 구독 서비스로 인해 기존 13조원, 2000만 명 규모였던 거래금액과 월 방문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전체 목록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통합주문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을 포함한 전체 온라인 구매 이력 및 배송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패턴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한다.
김기록 대표는 "일반적으로 오픈마켓은 자사몰에서 최저가를 검색해주지만 에누리와 다나와는 연동된 모든 오픈마켓과 쇼핑몰들로부터 확보한 쇼핑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저가를 제공할 수 있다"며 "에누리와 다나와는 자체결제(페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 구독은 오픈마켓 및 종합몰 등과 경쟁이 아닌 순수하게 상호 협력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센터는 에누리-다나와의 가격구독 서비스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나와’와 합병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가격비교 시장의 선두인 네이버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에누리와 다나와가 서로 견제하는 구도가 이어져왔다"며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합병이었던 만큼 충분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