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권은 2017년 가뭄으로 도내에서 유일한 광역 수원인 보령댐의 수위가 낮아져 제한 및 운반 급수까지 시행한 바 있고, 2015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가뭄 일수가 1579일에 달하는 등 용수 부족 위험에 시달리는 지역이다.
또한 이번 협약을 체결하는 7개 시군은 모두 급수인구가 30만 명 이하로 영세한 규모의 지방상수도를 운영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도서비스 개선을 위한 신규 투자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수도사업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행정안전부, 환경부, 충청남도, 충남 서부권 7개 시군은 수도사업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업무협약식 이후에는 ‘충남 서부권 지방상수도 통합 정책협의회’를 통해 세부시행계획 수립, 필요 예산편성 추진 등 수도통합 추진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사업의 통합이 이뤄지면 시군 간 수도시설이 연계돼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해지고, 통합적인 수도시설의 관리로 중복 및 과잉투자를 방지하여 지자체별 누수율, 상수도 보급률 등 수도서비스의 격차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환경부는 그간 충청남도의 수도사업 통합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수도통합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법률, 회계, 행정, 수도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포럼)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3차례에 걸쳐 토론회(포럼)에서 논의된 결과들을 반영하여 수도통합 시행을 위한 법률개정안을 마련하고 지자체 맞춤형 수도통합 지원을 위한 ‘수도통합 지침서(가이드라인)’를 작성 중에 있다.
‘수도통합 지침서’ 초안이 마련되면 내년 초에 유역별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명회에서 수렴된 내용을 반영하여 ‘수도통합 지침서’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 상황에 대비한 안전한 물공급과 고품질 수도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지자체간에 통합된 수도 운영이 필요하다”라며, “성공적인 수도통합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지자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행정적·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통합 협약은 수도경영 효율화와 안정적 상수도 공급을 위해 7개 자치단체가 자율적 합의로 추진되는 것으로 행정안전부도 통합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면서, “충남 서부권 상수도 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지방상수도 직영기업의 혁신 우수사례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