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의 몇몇 전통시장에서 온라인 쇼핑시대가 열린다.
이렇게 되면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도 대형마트 온라인몰과 똑같이 채소, 생선, 고기 등 신선식품을 당일 또는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배송비는 10kg 기준 3000원 안팎이며 퀵 서비스는 1만2000원 안팎이다.
서울시는 청량리종합시장·암사종합시장·노량진수산시장 3곳에 디지털 물류 플랫폼인 배달대행 센터(MFC)를 각각 조성해 ‘우리시장 빠른배송’을 전국 최초로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MFC는 전통시장에서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을 냉장·냉동 보관했다가 냉장·냉동 차량으로 배달해 주는 콜드체인시스템이다. 다시말해 MFC는 제품의 피킹, 분류, 보관, 배송 등 전 과정을 냉장·냉동 처리해 빠른 배송을 지원한다.
최근 시장은 온라인 거래 확산으로 신속한 배송이 시장 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지만, 전통시장은 상인 고령화, 노후화된 시설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오프라인 주문자)에게 22일부터 우선 빠른배송 서비스를 지원한 뒤, 12월부터 전통시장에서 온라인 주문으로 빠른배송 서비스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접수 플랫폼은 신규로 구축하는 것이 아닌 네이버, 당근마켓, 시장몰(청량몰) 등 기존 활성화된 채널로 온라인 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통시장 내 MFC는 ㈜콜로세움(대표 박진수)이 담당한다. 콜로세움은 전국 물류센터를 네트워크로 연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디지털 물류를 선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이 업체를 서울시 스마트 도시물류 기반조성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의 '우리시장 빠른배송'사업은 대형마트, 쇼핑몰로 인해 젊은 소비자의 관심이 멀어진 전통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