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7일 "기존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청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 고도화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동 북카페 채그로에서 열린 'MZ세대와 함께하는 고용서비스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다음 달 마련할 가칭 '국민과 함께하는 고용서비스 방안'과 관련한 MZ세대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이 장관은 "고용서비스를 제공받는 MZ세대와 일선 현장에서 이를 전달하는 현장·민간 전문가 등이 다 함께 모여 고용서비스 고도화를 논의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며 "이날 나온 청년 건의사항들을 구체화해 연말에 국민과 함께하는 고용서비스 방안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을 위한 고용서비스 프로그램 확충 요청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청년 집단상담·이력서 작성 컨설팅 등이 실제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개하며 "더 많은 청년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관련 의견을 내놓았다.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는 "프랑스는 청년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위해 '하나의 청년에 맞는 하나의 서비스'를 목표로 고용센터 전문 자문가가 청년 구직자에게 다양한 구직기술을 교육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우리나라에도 유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MZ세대는 온라인 서비스에 굉장히 친숙한 만큼 디지털 중심으로 고용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