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원유 가격을 L당 947원에서 999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원윳값 조정은 통상 8월 이뤄지지만, 올해는 낙농제도 개편이 맞물리면서 낙농가와 유업계의 협상이 길어지게 됐다.
이번 원유값 인상에 따라 식품업계의 재료값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보통 우유 소비자 가격은 원윳값 인상분의 10배가 적용되는데, 이에 따라 L당 2700원대인 우유 소비자 가격이 3000원을 넘게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분류해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원유 가격이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눠 다르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