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8시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깊이 12km)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과 관련해 인근에 있는 주요 시설물들이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이날 지진과 관련해 원자력발전소 안전은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원안위는 "원자력발전소(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과 연구용 연구로 포함)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긴급 현장 안전 점검을 통해 원자력 시설에 특이사항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에서 약 69km 떨어져 가장 가까운 원자력시설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약 135km 떨어진 경북 울진 한울 원전에서는 지진계측값이 지진경보 설정값(0.01g) 미만이었다. 이에 별도의 경보가 발생하지 않았고 다른 원전에서도 지진경보 설정값 미만으로 계측됐다.
환경부 역시 이번 지진으로 인한 환경 시설 피해상황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진발생 직후인 9시부터 환경부 재난상황 1단계를 가동하고 소속 및 산하기관별 피해상황과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국립공원, 댐, 상하수도 시설, 폐기물처리시설 등 환경부 소관 시설을 점검했고 별다른 피해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환경부는 속리산 국립공원 13개소, 월악산 국립공원 22개소 탐방로를 낙석 등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지진발생 즉시 전면 통제했다. 또 댐 붕괴 예방을 위해 진앙지 반경 50㎞ 이내 시설물 38개소를 신속히 점검 조치했다.
충북 청주에 공장을 두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지진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은 지진 발생 지역과 약 50km 정도 떨어져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반도체 공장은 내진 설계가 돼 있어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다"라며 "모든 설비가 정상가동 중"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