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해 이차전지 원료를 만들던 기업이 폐배터리를 활용해 이차전지 핵심원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3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미래차, 바이오·농업, 친환경 등 분야의 기업 17개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7개사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승인 받았다.
해외에서 니켈·코발트 등을 수입해 이차전지용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사업재편을 통해 폐배터리에서 재회수한 원료로 전구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년간 301억원을 투자하고, 30명을 신규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농업 분야로는 영유아 이유식 제조업체인 에르코스 등 6개사가 진출한다. 에르코스는 식물성 대체육 식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5년간 33억원을 투자하고, 62명을 신규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분야에는 디지털 다회용기 제조·순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디쉬 등 4개사가 진출한다.
이날 사업승인 재편 승인을 받은 17개 기업은 각 분야에 1604억원을 투자하고, 504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매년 네 차례 개최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심의위원회는 12월 말 서면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