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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대질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을 찾았다. 이날 대질 조사에는 박수홍을 비롯해 피의자인 친형 진홍씨와 그의 아내 이모씨, 그리고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아버지 등 3명이 함께 했다.
문제는 대질 조사에 앞서 박수홍을 본 부친이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 "흉기로 해치겠다" 등 폭언을 하며 폭행한 것. 큰 충격을 받은 박수홍은 과호흡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법률대리인 노정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폭행 사건과 관련한) 아버지 고소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 박씨 아버지는 진홍 씨가 고소당한 이후부터 박씨를 죽이겠다며 협박해왔다. 또 박씨 재산 관리를 진홍 씨가 아닌 자신이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수홍 후배인 손헌수는 인스타그램에 조사 방식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손헌수는 "검사가 6번이나 바뀌고 바뀔 때마다 다시 똑같은 질문 반복하고. 또 바뀐 검사는 취조하듯이 물어보고. 억울하면 증거나 자료는 직접 구해오라 하고. 증거는 차고 넘치는데 갑자기 대질 조사해야겠다 하고. 가해자가 억울하면 안 된다면서"라며 신변 보호를 무시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여러 피해자들이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네.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 되는 건가"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형 박씨는 박수홍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한 뒤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박씨를 고소했고,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13일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