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이 해양수산부가 전남도를 통해 사업 공모에 들어간‘국립 해양수산박물관’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해남군이 해양수산부에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건의하고, 윤재갑 국회의원의 땅끝 건립 촉구에 힘입어 전남지역 건립이 현실로 이뤄졌다.
해남은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대륙과 해양으로 동시에 나아갈 수 있는 입지 조건으로 우리나라 해양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해 왔다.
선사시대부터 해양을 중심으로 주거지가 생성, 마한시대에는 중국-일본을 잇는 국제무역항으로 활발한 해상교역의 중심지가 됐고, 고려시대 장보고의 주 활동무대가 됐다.
현재도 목포, 영암, 진도, 완도, 강진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접근성이 뛰어나며 ‘땅끝’의 상징성으로 우리나라 해양문화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 내 유사 전시 시설이 없어 땅끝해남의 우수한 해양문화를 알릴 기회가 없다는 점도 꼽히고 있다.
군은 도내 지자체 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준비된 해남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에 최적지임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군은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 운동을 추진하는 등 유치 타당성에 대한 군민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남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된 가운데 수산단체와 사회단체에서는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 게시와 함께 유치기원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전 군민이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박물관 유치를 위한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 땅끝 해양자연사박물관, 지역 대학 등과 업무 협약을 진행 중”이라면서 “해남군의회에서도 지난 20일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유치전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립 해양수산박물관은 4만2500㎡ 규모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등을 망라한 해양복합시설물로 해양수산부가 총사업비 1245억원 전액을 국비로 투입해 전남권에 건립할 예정이다.
도는 내달 7일까지 자치단체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14, 15일 제안서 발표 평가 및 현장 평가 후 17일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