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활용한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이 75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모바일뱅킹 이용이 급증하면서 모바일뱅킹 이용금액도 15조 원에 육박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국내은행과 우체국예금 고객 기준 인터넷뱅킹 하루 평균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각 75조965억 원, 1882만 건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각 2.8%, 6.9% 증가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신청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은 처음으로 1조원대(1조3194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직전 반기(7908억원) 대비 무려 66.8% 증가한 수치다. 이용건수로는 전기 대비 7.4% 증가한 3만5000건을 기록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 서비스는 1878만 건(73조7771억 원)으로 건수 기준 6.9%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가운데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규모(이용금액 기준)는 작년 하반기보다 9.2% 늘어난 1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1470만건 안팎이던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역시 1603만건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건수 기준 85%를 상회했다. 인터넷뱅킹을 사용하는 10명 중 8명 이상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용금액 비중으로도 전년(18%) 대비 늘어난 19.1%를 나타냈다.
한편 6월 기준 창구나 ATM, 인터넷뱅킹 등 여러 금융서비스 채널 중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해 입출금·자금이체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77.4%로 작년 말보다 3%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해당 기간 창구를 통해 업무를 처리한 비중은 5.8%에서 5%로, CD/ATM은 16%에서 14.8%로 축소됐다.
조회서비스 역시 대부분인 92.9%가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창구는 5.2%로 지난해 12월(3.9%) 보다 소폭 늘었다. CD/ATM은 1.1%, 텔레뱅킹은 0.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