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유·태권도…전북, 지역특화 농촌유학 선보인다

2022-09-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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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울교육청·전북도 31일 업무협약

태권도·아토피 치유 등 특화교육 선봬

10월부터 시범사업…2일까지 학생 모집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부터)과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김관영 전북도지사, 장기철 재경전북도민회 상임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전라북도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전북이 한 단계 진화한 농촌유학을 선보인다. 아토피 치유를 비롯해 태권도·농악 교육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농촌유학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서울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서거석·조희연 농촌유학 '맞손'···"성공모델 만들 것"
전북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전북도, 재경전북도민회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전라북도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김관영 전북도지사, 장기철 재경전북도민회 상임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난해부터 전남도교육청과 추진해온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전북 지역으로 확대한다.

전북도교육청은 '찾아오는 학교, 교육을 통한 귀촌'을 슬로건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북도는 가족체류형 주거시설을 지원한다. 서울 학부모가 가장 선호하는 텃밭 가꾸기와 완주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를 비롯한 도내 148개 농촌체험·휴양마을, 농촌주택 등과 연계한 농가 홈스테이형 거주시설도 마련한다.

재경전북도민회는 민간 차원에서 농촌유학 홍보와 지원을 벌인다. 전북 출신 부모나 조부모를 가진 아이들이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을 수 있도록 농촌유학 협력학교 홍보·지원, 지역주민 소통을 지원한다.

전북 농촌유학의 특징은 전북 지역이 가진 장점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점이다. 무안에서는 태권도를, 남원에서는 농악 교육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식이다. 또한 아토피 치유 특화 학교에서는 개인 맞춤형 식단을, 숲 교육 특화 학교에서는 계절마다 숲과 함께 자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전북 농촌유학은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학생 중심 교육"이라며 "서울과 전북 아이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농촌유학은 인간과 자연, 수도권과 지방 등이 공존하는 디딤돌이 되는 교육"이라며 "전북과 함께 농촌유학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사진=전북도청]

2학기 시범사업···김관영 "서울·전북 윈윈 기획 제공"
농촌유학은 학생 개인이 농가에 거주하는 '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에 체류하는 '유학센터형',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함께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전북교육청에서 학생 1인당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5개월간 시범사업을 벌인다. 유학 대상은 서울 공립초등학교 1∼5학년으로, 9월 2일 오전 11시까지 모집한다.

가족체류형 시범사업은 1~5학년 모두가 신청할 수 있고, 홈스테이형·유학센터형에는 4∼5학년만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학생들은 10월부터 완주·진안·임실·순창 등 전북 4개 시·군에 있는 초등학교 6곳으로 농촌유학을 떠난다.

참여 학교·지역 중 진안 조림초를 아토피 안심학교로, 진안군 정천명은 아토피 치유마을로 지정해 아토피 학생에게 정서적 안정과 성장 발달에 최적화한 친환경 주거를 제공한다.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는 중학교 2학년까지로 유학 대상을 넓힌다. 사업도 전북 모든 초·중학교로 확대한다. 도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90억원을 투자해 신규 거주지 3곳을 만들고, 교환학생 제도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은 국악·한옥·한지 등 한국적인 것이 많아 서울 학생들이 문화적 감수성과 정서를 함양할 수 있다"며 "서울뿐 아니라 전북 학생이 윈윈하는 기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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