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상래 행복청장 "행복도시, 균형발전의 상징…실질적 행정수도 완성할 것"

2022-08-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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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아 특별인터뷰…미래전략도시 모델 제시

2007년 착공 이래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 달성 목표

문화시설 등 인프라 부족…극심한 교통난 해결도 과제

이상래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봉철 기자]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직원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다는 각오로 일해야 합니다. 저 역시 제가 여기서 떠난 뒤에도 제 후손들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상래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사업은 단순히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민적 합의를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청장은 지난 5월 16일 제13대 신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임명돼 23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당시 이 청장은 취임사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실질적 행정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전략도시 모델 마련과 확산이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2007년 착공한 이래 인구와 공정률 기준으로 현재 약 60% 완료됐으며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중앙행정 기능이 중심인 복합자족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공 15주년을 맞아 ‘반환점’을 돌았다.
 
이 청장은 반환점을 맞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해 “그동안 주택 12만5000가구 착공, 광역도로 10개 노선 83.4㎞ 개통(50.5%), 스마트 인프라, 주민공동시설 건립, 도심 속 공원과 유아·어린이 친화시설 등 수요자 중심 정주 환경을 조성했다”면서 “그 결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구가 29만명을 넘어서는 등 도시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행정수도 기능 완성과 행정수도권 광역상생협력, 자족 기능 확충 등 도시를 새로운 국토 성장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청장은 “기업·대학 등 자족 기능과 문화·여가시설 분야 도시 인프라 구축이 다소 미흡하고, 행복도시 인구 상당 부분(64%)이 충청권에서 유입되고 있다”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세종특별자치시 교통난 해소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에는 5생활권 외곽순환도로(총연장 5.4㎞)를 완공하고, 6생활권 외곽순환도로(총연장 3.3㎞)를 착공할 계획”이라며 “외곽순환도로망이 완성되면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행복청은 행복도시 건설사업 1·2단계를 거치면서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면서 “환상형 대중교통중심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대전·청주·공주·조치원 연계 간선도로, 생활권도로 등 총 연장 380㎞를 계획했으며 현재 285㎞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부터 매년 2회 교통량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종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신호 최적화, 차로 운영 조정 등 교통 흐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등 지‧정체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환경 변화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교통 체계 개선 용역을 시행해 교통 처리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내부도로 용량 확대·신설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 시 편리성과 안전성을 개선해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버스정보단말기, 냉·난방 의자, 스크린 도어 등을 갖춘 BRT 첨단 정류장을 조성(34개소 완료, 향후 14개소 예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래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3일 세종시 세종동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방문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이 청장은 행복청장 취임 후 역점 추진 과제로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미래 전략도시 선도 모델 완성 △주변 지역과 상생 발전 등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 추가 이전에도 노력할 것”이라며 “국가전략도시로서 실질적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행정도시가 디지털 대전환과 기후변화에 대응해 ‘기술 혁신’과 ‘환경’이 공존하는 미래 혁신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탄소중립도시·스마트시티·자율주행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대학을 유치해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미래 전략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주변 지역과 상생 발전하기 위해 “기존 충청권을 뛰어넘는 600만 행정수도권을 구축해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인접 도시와 협업을 통한 산업 특화로 경쟁력을 제고해 지역 전체가 통합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세종시 내 73㎢로 세종시 면적 465㎢ 중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세종을 진짜 수도로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 대선 공약과 관련해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와 관련해 이전 시점, 방법, 규모 등은 국회와 대통령실 측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행복청은 국회와 대통령실 결정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청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국가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인 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상징적인 모델로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 국가균형발전 전략 중 하나로 세종시라는 특정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핵심 국가발전전략으로서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인식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청장은 “국민들과 지역사회 그리고 각계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해야만 모두가 행복한 세계적인 미래 도시로 건설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세계적인 모범 도시로 건설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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