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째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노리는 선두 이제영의 다짐이다.
이제영은 7월 23일 제1회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6·11·13번 홀), 보기 2개(2·4번 홀)로 71타(1언더파)를 때렸다.
앞서 1라운드에서 기록한 63타(9언더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선두를 지키는 데는 충분했다. 이틀 합계 134타(10언더파)다. 물론 안심하기는 이르다. 추격자들이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2위 그룹(136타)을 형성한 한진선, 조아연, 임진희, 안지현이 턱밑에서 추격 중이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타이밍이 안 맞아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다. 편하게 치자고 생각하며 타이밍을 생각했다. 그랬더니 공이 페어웨이로 갔다"고 덧붙였다.
이제영이 말한 자신의 특기는 쇼트게임이다. 그중에서 퍼팅이 으뜸이다. 그런 그는 "줄로 된 퍼팅 연습 도구를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사용한다. 리듬과 템포가 좋아졌다"면서도 "오늘은 퍼팅이 아쉬웠다. 스피드와 라인을 잘 봤어야 하는데 '이 정도 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제영이 최종 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킨다면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전 라운드 1위)로 장식하게 된다. 초대 챔피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우승 상금(1억8000만원)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
기자회견 말미에 이제영은 "바뀌는 환경에 적응이 빠르다. 내일은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 생각도 든다"며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은 처음이다. 다른 선수는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하겠다. 좋은 성적이 나지 않더라도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적응하고 즐기겠다"고 이야기했다.
2라운드 결과 커트라인은 144타(이븐파)로 설정됐다. 그 결과 61명이 최종 3라운드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