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후보자 인터뷰] 정청래 "尹대통령 지지율 폭락 '본부장+국과수' 리스크 작용"

2022-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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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출마 "당원이 주인인 더 강한 민주당 만들어 정권탈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주는 불량한 태도는 반헌법적"이라고 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서울 마포을)은 19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국민을 섬기는 것이 아닌 군림하려는 태도'를 꼽았다. 그는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언급하고 "윤 대통령이 보여주는 불량한 태도는 반헌법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대선 때 민주당이 우려했던 '본·부·장(본인 부인 김건희 여사, 장모 및 측근)' 리스크가 작동하고, 여기에 '국·과·수(국민의당 지도부 분열, 과거로 퇴행하는 통치, 수사를 통한 정치보복)' 리스크가 추가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상식이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경제위기' 등에도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본다"며 "대화에 적극 나서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위 원칙과 법치주의 등을 내세워 일방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역효과만 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 첫걸음은 오는 8·28일 민주당 전당대회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 대표를 꿈꿔왔지만,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졌다"며 "이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하니 나는 당원대표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표 시절 이미 당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문재인의 정치적 호위무사이자 '당 대포(당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됐으나 당내 '이재명 대선·지선 패배 책임론'에 반발, 이 의원에게 대표 출마를 강하게 권고하고 본인은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

다만 정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것에는 거리를 뒀다. 그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정동영계로 분류된 적도 있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각종 방송에서 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자신이 민주당의 이념과 가치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의원 등을 '동지'로 부르면서 "정치인은 친목이 아닌 정치 노선에 따라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공천을 목표로 하는 수직적 계파는 없애야 하지만, 노선에 따라 모이는 수평적 정파는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생각하는 '강한 민주당'의 첫걸음은 '정당 민주화'다.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아닌 전체 당원들이 주인인 정당이다. 그는 "대통령, 당 대표, 국회의원, 당원이 모두 다 한 표인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 대표 당원직선제 도입 △당원주권위원회 신설 △전당원 투표제 상설화 △당원교육 활성화 △당 청년정치학교 가동 △열린 공천으로 더 공정한 시스템 공천제도 등을 공약했다.
 
이 밖에 정 의원은 당내 '세대교체론'에는 "권력은 쟁취하는 것이고 정치인의 진퇴는 국민들의 선택에 달렸다"면서 단순히 나이를 이유로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논리에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1965년생으로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세대'다.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5선급 3선으로 김진표 국회의장이 동기다.  
 
또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좌절에 대해선 "민주당이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를 맡긴 원죄가 있어 박 전 위원장에게 미안하다. 비대위원이면 몰라도 위원장은 당의 잘못된 선택이었다"면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요구를 "고교 2학년이 '수능 볼 권리를 달라'고 하고, 교육부 장관에게 왜 안되냐고 항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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