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2500 붕괴, 개인 순매도… 삼성전자 또 신저가

2022-06-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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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500선도 무너졌다. 개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전까지 이같은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7포인트(-0.87%) 내린 2482.6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억원, 1931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이 2041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31.55포인트(-1.26%) 내린 2472.96로 개장한 뒤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순매도였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축소 중에 있으나 반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여전히 높은 물가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이슈를 이유로 크게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둔화와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으로 현지시각 수요일 발표되는 FOMC 결과와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발표할 수 있다는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 증시는 FOMC를 기다리며 여전히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 쇼크 여진 속 선진국 증시 급락과 FOMC 불안심리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3일 종가로 2504포인트를 기록한 코스피는 주봉상 장기지지선인 200주선(2476포인트)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주요 수급 주체들의 매수세도 실종된 만큼, 현 시점에서 지수 하단을 섣불리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밸류에이션상 역사적 하단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 다운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전 업종이 하락 중인 가운데 음식료업이 -1.82%로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 중이고, 종이목재(-1.62%), 화학(-1.59%), 기계(-1.59%), 의료정밀(-1.59%), 운수장비(-1.5%), 철강금속(-1.41%), 건설업(-1.4%), 서비스업(-1.37%) 등이 하락폭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0.48% 하락 중이며 이날 6만1100원까지 밀리며 장중 신저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0.51%), NAVER(-1.77%), LG화학(-1.07%), 삼성SDI(-2.37%), 현대차(-1.43%), 카카오(-1.57%), 기아(-1.01%)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 2.41%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25% 상승하며 하락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8.95포인트(-1.08%) 내린 819.82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909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0억원, 2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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