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두 정상이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한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내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전통적 안보동맹에서 미래지향적 경제안보 동맹으로 한층 격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기업 간 반도체,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의 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상호 호혜적인 번영을 이루는 비전도 공유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또 "한·미 경제안보동맹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격상된 한·미 동맹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양국 공동의 비전인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치를 더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PEF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2~24일 일본 방문 기간 동안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품과 서비스 시장 개방을 목표로 하는 기존의 무역협정과 달리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 협력체를 표방한다. 일각에선 IPEF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반중 연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경련은 "IPEF 참여를 통해 향후 한·미 양국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강화는 물론 첨단기술 협력, 세계 안보와 기후변화 공동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까지 협력의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한·미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은 물론 첨단기술 분야에서까지 전략적 공조를 확대하기로 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경총은 이어 "양국이 IPEF 가입을 통해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안보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을 군사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기술동맹으로까지 넓힌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계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가 경제위기 극복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의 교역과 투자 확대 등 민간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경제협력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이 심도 있고 포괄적인 전략적 관계로 성숙한 한·미 동맹을 확인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무협은 "특히 반도체, 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IPEF에 한국이 동참키로 한 것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인·태지역 질서 구축과 공급망 안정화 논의에 기여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무역업계는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기업의 투자 확대와 기술 협력, 공급망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구체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양국 간의 경제협력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중기중앙회는 "미국은 우리나라의 2위 교역국이자 우리나라 산업 공급망에 빠질 수 없는 주요 국가"라며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10년 동안 양국 간 무역 및 투자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번 IPEF 참여가 상호 경제교류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성장에 촉매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